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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4-13 02:22
음란한 여자로 다시 태어나다....시리즈 2 - 12부
조회 : 857  

13일째 낮.

‘...정말 이래도 되는 걸까...??’

아무것도 모른 채 내 앞에서 사위를 들먹이고 있던 딸을 본다는 게, 그저 나를 향해 방긋방긋 웃어주고 있던
손녀를 본다는 게 너무도 미안하고 죄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난, 아무도 모를 것이란 생각으로, 내게 가슴 떨
림을 안겨주기 시작한 사위를 원망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그런 내 마음을 어떻게 해서든지 다잡으려고
했지만, 막상 딸 앞에서는 그런 내 자신이 그저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엄마.... 미안해요..... 나 때문에 너무 힘들지.....??”
“...아니야.... 그런 말 하지마......”

‘...내가 미안하다.... 내가 미안해.... 정말 미안해... 네게 어떻게 그런 짓을....’

“...그래도.... 암튼 앞으로 내가 더 잘할게....”
“...그래 알았어.... 알았으니까 앞으로는 그런 말 하지마... 알았지....??”
“...고마워요.... 이서방도 엄마한테 너무 고맙데.......”
“...그...그래.......??”

도둑이 제발저리 듯 딸의 말에 내 가슴은 철렁 내려앉으면서 등골이 오싹해졌기에 순간 식은땀이 솟고 있었다.

“...아침마다 엄마가 아침을 챙겨줘서 너무 고맙긴 한데.... 그래서 미안하데....”
“...미...미안할 게 뭐 있어... 이제 너 가면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 없는데......”
“...난 그동안 그 사람 아침 잘 못 챙겼었잖아....”
“...그래도 좀 챙겼어야지.......”

순간 난 딸이 야속해졌는데, 그동안 딸이 사위 아침을 잘 챙기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더군다나 그런 상황에서 사위가 까탈스럽지 않아 좋다고까지 생각했었던 내가 이제와 딸에게 서운한 감정을
갖는다는 게 다음 순간엔, 그래서 미안해지기 시작했다.

“...아..알았어요.... 앞으로는 잘 챙길게요.... 엄마.... 그런데 왜 갑자기 정색을 하고 그래요......??”

딸의 말에 순간, 딸이 뭔가 눈치 차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뜨끔했지만 이내, 그럴 리
가 없을 거란 생각으로 한순간 떨린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던 난 되도록 태연한 척 말을 이었다.

“...내..내가 무슨 정색을 했다고 그러니.....?? 난 그냥... 니가 앞으로는 좀 잘하라고 한 건데......”
“...그럼 앞으로 잘하라고 하면 되지.....”
“...그래.... 앞으로는 좀 잘해.... 남자가 집에서 귀한 대접을 받아야 나가서도 그런 대접을 받는 거야.....”
“...으이구.... 알았어요.... 누가 사위 사랑은 장모 아니랄까봐 그래요.....?? 암튼 챙기기는.....”
“...내..내가 뭘 어쨌다고.......”

난 다시 뜨끔해야 했고, 그래서 딸에게 더 미안해졌지만, 행여나 그런 내 속마음을 딸이 눈치라도 챌까 싶은
마음에 이렇듯, 그저 평범한 장모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처럼 말을 뱉어내는 것으로 딸보다는 내 자신을 속이
고 있었다.









“...그냥 와서 점심 같이 먹자니까......”

늘 그렇듯, 어울리는 동네여자들 중 어느 한집에 모여앉아 점심을 해먹으면서 당연 내게도 연락을 했었기에
난 딸을 핑계로 그녀들이 점심을 다 먹은 뒤에야 그녀들을 찾았다.

“...그래도 어떻게 그래.... 뭐 맛있는 거 먹었는데.....??”
“...맛있는 거 먹었지.... 아주 맛있는 거.......”
“...왕언니 입맛이 없다고 해서.... 왕언니 좋아하는 비빔국수 해먹었어.... 어서와 앉아.... 커피 먹을래.....??”

명선이 엄마는 이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향했다.

“...응....”
“...냉커피로 줄까.......??”
“...아니야.... 그냥 따뜻한 거 먹을래......”
“...그래 알았어.......”
“...민정아..... 니가 힘들긴 힘들구나.......?? 많이 힘들어 보인다 야......”

미자 엄마가 자기 앞에 앉는 나를 보면서 말했다.

“...왜 안 그렇겠어요....? 어디 관하는 게 쉬운 일인가......??”

우리들 중에 제일 나이어린 경선이 엄마의 목소리엔 나를 걱정해주는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었다.

“...넌 니딸 관도 안 해봤다면서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왕언니가 경선이 엄마에게 핀잔을 주듯 이렇게 말하면서 나를 보았다.

“...민정아... 그런데 니 얼굴 좋아 보인다.....??”
“...네에.......??”
“...아니.... 힘든 얼굴이긴 한데.... 왠지 좋은 일이 있는 사람 얼굴이라고....?? 뭐 좋은 일이라도 있어...??”

난 왕언니의 말에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면서 식은땀이 한순간 솟고 말았는데, 우리들 중에서 제일 나이
가 많았던 왕언니 눈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에 난 어쩔 수 없이 왕언니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조..좋은 일이야 있지.... 손녀를 봤는데 그럼.....”

이렇게 말하고 있던 내 심장은 아주 빠르게 뛰고 있었기에 난 행여나 왕언니가 뭔가 눈치를 차리지 않을까 하
는 생각에 왕언니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있었다.

“...너도 참.... 너만 손주가 있냐....??”
“...그러게.....?? 그러고 보니 민정이 얼굴에 화색이 도는 거는 같네.... 그치.....??”

미자 엄마는 자기 앞에 내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며 이렇게 맞장구를 쳤기에 난 더욱 가슴이 조려오고 말았다.

“...어머... 언니들 말을 들어서 그런지 정말 그런 거 같긴 하네.... 그치 언니.....??”

이제 경선 엄마까지 거들고 있다는 사실에 오금마저 저려오기 시작했던 난, 그냥 집에나 있을 걸 하는 후회가
한순간 밀려들기 시작했지만, 이대로 내가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보이면 눈치 빠른 동네여자들이 뭔가를, 나
와 사위의 관계까지는 몰라도, 적어도 내가 뭔가 숨기는 게 있다는 걸 눈치 채고 말 것이란 생각에 난 마음을
다잡으려 애쓰며 태연한 척 평상심을 되찾으려 노력하기 시작했다.

“...그..글쎄.... 난 잘 모르겠는데.....??”

그리고 나와 나이가 같았던 명선이 엄마 말에 그나마 난 조금 더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아니야..... 미자 말대로 화색이 도는 거 같애....”

이렇게 다시 나를 빤히 바라보며 말하고 있던 왕언니 얼굴을 그 순간 나 역시도 빤히 쳐다봐야만 한다는 생각에 왕언니 얼굴에 시선을 던지려던 난 마지막 순간, 우리들 중에서 눈치가 가장 빠른 왕언니가 내 눈빛에서
행여나 뭔가를 정말 수상쩍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끝내 왕언니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말았다.

“...그렇지....?? 거봐.... 내 눈이 맞다니까......”
“...참나.... 아니 왜들 그래....?? 난 힘들어 죽겠구만.....”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이 미묘한 상황을 벗어나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던 난, 이렇듯 태연한 척,
여느 때처럼 그렇게 말을 했는데, 그런 내 자신이 이토록 뻔뻔스러울 수 있다는 사실이 그 순간엔 오히려 내
게 안도감을 안겨주고 있었다.

“...그래.... 누가 안 힘들다고 하든..... 하지만.... 화색도 도는 거 같다는 거지......”
“...그래요....?? 그럼 그런가 보지 뭐.....”

그동안 동네여자들을 오래 겪으면서 나름대로 그녀들의 성격을 파악하고 있었던 난, 왕언니의 눈치가 예리하
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그런 왕언니의 말이 자꾸만 신경이 쓰였지만, 그렇다고 내가 뭔가를 숨기듯 주저
하는 모습을 보이면 상황이 더 미묘하게 흐를 것이란 생각에 이렇듯, 다시 한 번 태연함을 가장한 뻔뻔스러움
으로 왕언니 말을 받아쳤다.

“...왕언니.... 그건 그거고.... 한판 때려야지.....?? 명선아.... 판 좀 들고 와봐.... 한판 때리게.....”

그리고 다음 순간, 마치 내 속을 알기라도 하듯 이렇게 끼어들며 화투판을 펼치자는 미자 엄마의 말에 명선이
엄마는 거실 서랍장에서 화투판을 꺼내 거실 한가운데 펼쳤다.

“...왕언니 뭐해.....?? 빨리 한판 때리자.....”
“...너는.... 만나면 화투냐.....??”
“...에이... 그러지 말고 얼른 와..... 너네들도 빨리 자리 잡아봐......”

그렇게 우린 미자 엄마의 성화에 한순간 화투판에 둘러앉았는데, 다음 순간 난, 양반다리들을 하고 앉은 동네여자들의 허연 허벅지 속살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나 있다는 사실에, 물론 지금까지도 그랬었고, 목욕탕에
서는 그녀들의 알몸까지도 다 봤었고 또 내 알몸 역시도 보여줬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오늘은 그런 그녀들의
허벅지 속살이 새삼스레 눈에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에 난 뭔지 모를 미묘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뭐라도 내기를 해야지.... 그냥 치면 재미없잖아......??”
“...그냥 점 백해서 끝나고 뭘 좀 사먹으면 되지....”

오늘도 이렇게, 판이 끝나면 흐지부지 돼버리고 마는 미자 엄마의 내기 타령에 왕언니는 이렇게 말하며 패를
섞기 시작했고, 그렇게 우린 화투를 치기 시작했는데, 몇 번의 판이 돌아가면서 그동안 내가 신경 쓰지 않았
었던 그녀들의 모습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은 채 순간순간 치맛자락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타구니 위에까지 끌
어올려 허벅지 허연 속살뿐만 아니라 팬티까지 드러내고 있던, 그리고 자세가 불편한 듯 한쪽 다리를 아무렇
지도 않게 세울 때마다 드러나고 있던 그녀들의 허벅지 속살과 그 사이의, 은밀한 두덩을 감싸고 있던 팬티에
내 시선이 자꾸만 가고 있다는 사실에, 그리고 그렇게 은근슬쩍 드러났던 미자 엄마의 짙은 남색 팬티가 망사
팬티라는 사실에 난 미묘한 기분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

‘...왜 갑자기......???’

그리고 다음 순간, 그 이유를 알 수 없게 한순간 불현듯 뇌리에 떠오른, 환하게 미소 짓던 사위의 얼굴에 난 등골이 다 오싹해지고 말았는데, 그녀들의 허벅지 속살과 팬티를 보면서 사위의 얼굴을 갑자기 떠올리고 있는
내 자신이 내 스스로도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던 난, 행여나 그런 나를 왕언니가 보고 있으면 어쩌나 싶은 순
간적인 생각에 나도 모르게 왕언니 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말았다.

“...뭐 까짓거.... 쓰리고......”

그리고 이렇게, 나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쓰리고를 외치고 있던 왕언니를 보면서는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
을 내쉬면서 그녀들처럼 빈틈을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에 난 옷매무새를 매만지며 자세를 잡아갔다.

“...와하하하..... 왕언니 독박이야..... 독박.... 호호호호.....”
“...홍단이 거기서 나올 건 뭐냐.....?? 에이..... 그래 좋겠다.... 나 독박 씌워서....”

왕언니는 이렇게 말하며 조금은 신경질적으로 화투를 판에 던지듯 내려놓았고, 미자 엄마는 뭐가 그렇게도 좋은지 연신 웃어댔다.

“...왕언니 육백 원 빨리 줘....”
“...그래 알았다 알았어.... 너... 너무 좋아한다....??”
“...그럼.... 나 아직도 잃었는데..... 호호....”
“...얼마나 잃었다고.... 너 자꾸 웃으면 국물도 없다 정말......??”
“...호호호.... 왕언니... 말만 하지 말고 형부를 불러놓고 말해.....”
“...정말.....?? 정말 그 인간 불러줘......??”
“...그래 불러.... 나야 뭐 믿질 거 없지.... 안 그러냐....??”
“...왕언니... 정말 미자 언니한테 형부 줄거야.....??”
“...얘는....?? 아니 형부가 무슨 물건이니....?? 주고 말고 하게.....??”
“...호호호.... 그러고 보니 또 그러네.....??”
“...호호호.... 왕언니... 주기 싫어서 그러는구나.....?? 형부가 나한테 빠질까봐....??”
“...호호... 그건 걱정도 안해 이것아... 경선이나 민정이라면 또 모를까..... 호호호...”
“...호호호.... 왕언니 너무 그러지 마.... 이래 뵈도 나 남자들한테 인기 좋아.....”

난 미자 엄마 말에 문득, 미자 엄마가 망사팬티를 입고 있다는 사실에 어쩌면 정말 미자 엄마에게 남자가 있
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호호호.... 그럼 그 남자들 눈이 다 삐었나보지 뭐.....”
“...호호.... 뭐 그렇긴 하지만.... 호호호......”
“...언니 정말이야.....??”

경선이 엄마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

“...얘는.... 그냥 한 번 해본 소리지.... 암튼 얘 앞에서는 무서워서 무슨 말을 못한다니까....?? 호호호.....”
“...에이 난 또..... 정말인 줄 알았잖아요 언니....?? 호호호.....”
“...호호호.... 그만들 좀 웃겨라.... 국수 먹은 배 다 꺼지겠다 이것들아......”
“...호호.... 그래... 나도 웃었더니 배가 고파 언니......”
“...언니..... 그럼 뭐라도 또 할까......??”

명선이 엄마였다.

“...호호호.... 아니야.... 너까지 왜 그래.....??”
“...그러게.... 암튼 난 얘네들이랑 있으면 시간가는 줄을 모르겠다니까....?? 왕언니도 그렇지.....??”
“...호호.... 그러게 말이다.... 후우.... 암튼 니들 덕분에 내가 그나마 산다... 살어.....”

그렇게 난 동네여자들과 이런저런 수다로 시간을 보내면서도 사위를 문득, 문득 떠올려대고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 순간.

“...민정아.... 그런데 니 딸은 언제 간데.....??”

미자 엄마였다.

“...네에.....?? 아... 민정이요......??”
“...그래.... 니 얼굴 보면 빨리 가주는 게 도와주는 거잖아... 아무리 딸자식이지만 관해주는 게 어디 쉬워...??
거기다가.... 사위 때문에 옷도 편하게 못 입을 거고.....”

갑작스런 사위 말에 난 다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뭐 그렇긴 해도..... 얼마나 있었다구요...... 그리고 갈 때 되면 가겠죠......”
“...민정이는 딸 관해주는 게 힘들어도 딸이 빨리 가는 건 싫은가보네......??”
“...네에......??”

난 왕언니 말에 나도 모르게 등골이 오싹해지고 말았는데, 왕언니가 사위와 나 사이를 당연히 모를 것이란 생
각에도 불구하고 왠지 난 왕언니 말에 뼈가 있는 것 같은 생각에 입이 말라왔다.

“...아니.... 민정이 니 말이 그런 거 같아서...”

그리고 이어진 왕언니 말에 난, 별 생각 없이 뱉었던 내 말에, ‘얼마나 있었다구요’ 했었던 내 말에 왕언니 말
처럼 내 속마음이 묻어났었음을 그 순간 깨달을 수 있었기에 다시 한 번 등골이 오싹해졌다.

“...왕언니도 참.... 난 외동딸이잖아요..... 그리고 첫 손주고.....”

하지만 그렇다고 왕언니 앞에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이렇듯, 되도록 태연한 척, 당연
한 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을 뱉어낼 수 있었던 내 등줄기엔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하긴.... 그렇긴 하겠다 언니... 쯧... 그러고 보면.... 나도 우리 경선이 관을 집에서 좀 해 줄걸 그랬어....”
“...아서라... 그래봤자다.... 딸년들이 뭐 알아주기나 할 것 같애...?? 거기다가 사위 시중까지 들어야 하고....”
“...쯧.... 하긴.....”

미자 엄마의 말에 경선이 엄마는 마지못한 듯 이렇게 말했다.

“...사위도 사위 나름이지....”
“...사위 나름이라뇨..??”

예사롭게만 들리지 않았던 왕언니 말을 미자 엄마가 받았다.

“...아니 그렇잖아... 사위라고 다 이쁘고... 다 미운 건 아니잖아.... 안 그래....??”
“...뭐...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왜... 사위랑 한집에 있으면 좀 불편하잖아요.....”
“...그거야 그렇긴 하지만... 사위가 내 딸한테 잘하고... 처갓집에도 잘하면 이쁘지... 거기다가... 장모한테도
잘하면 더더욱 이쁜 거고.... 안 그래.....??”
“...에이 왕언니도.... 그거야 뭐 당연한 거지만.... 그래도 사위랑 있으면 신경 쓰이지... 먹는 것도 그렇고.... 또
옷 입는 것도 그렇고....”

두 사람의 대화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졸이고 입이 말라왔던 난 옆에 있던, 이미 다 식어 조금 남아있었던 커
피로라도 마른입을 축여야했다.

“...그래... 그건 그런데... 그래도 사위가 이쁘면 시중들만 하지... 민정이네 사위처럼... 안 그래.....??”

그 순간, 가슴이 다시 철렁 내려앉고 식은땀이 흐르다 못해 솜털들까지 곤두서버리고 말았다.

“...호호호... 하긴 그래... 어머머 그러고 보니까... 오늘 아침에도 엘리베이터에서 만났었는데... 인사성도 밝은
게 어찌나 훤칠하고 인물도 좋던지... 괜히 막 가슴이 벌렁벌렁 거리더라니까.....?? 호호호호......”

그리고 미자 엄마의 말엔, 아침에 있었던 사위와의 일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떠올리며 그만 얼굴까지 붉히
고 말았기에 다음 순간 난, 얼굴을 붉히고 있는 걸 동네여자들이 보면 뭔가 이상한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당장 그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뛰쳐나와 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졌지만, 그랬다가는 오히려 더
이상하게 생각하고 말 것이란 생각에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하기 시작했다.

“...어..언니 너무 오바하는 거 아니야....?? 우리 사위가 좀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그건 좀 오바다......”

하지만 그대로 당황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기에, 난 이렇게 애써 침착한 듯 말을 뱉어내고 있었는데, 그런 내
목소리가 내 귀에도 왠지 떨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 오금이 저려오고 있었다.

“...놔둬라.... 얘가 뭐 하루 이틀이니.....??”
“...어머.... 내가 왜.....?? 그럼 왕언니는 안 그럴 거 같아서....??”
“...누가 그렇데...?? 그냥 하는 말이지... 쯧 하긴... 엘리베이터 안에 민정이네 사위처럼 멋진 사내와 둘이서만
있으면 나도 가슴이 막 뛸 거는 같긴 해... 호호호....”
“...그래.... 내 말이.... 내가 몇 년만 더 젊었어도 그냥 확 어떻게 해버리고 싶더라니까....?? 호호호....”
“...호호호.... 암튼 언니도 차암.......??”

이렇게 끼어든 명선이 엄마의 얼굴이 왠지 내 얼굴처럼 상기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던 난, 그 순간 뭔지 모
를 묘한 기분이 어쩌면 질투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괜히 혼자 민망해지고 말았다.

“...미자야.... 너 그러다가 민정이한테 머리채 잡히는 수가 있다.....??”
“...어머머... 민정이 얼굴이 정말 벌개졌네...? 호호호... 민정아 아니다... 그냥 해본 말이다... 알지...?? 호호...”
“...어머나.... 아니 왜 나는 가지고 그래요....?? 내가 뭘 어쨌다고....??”

어떻게 해서든지 동네여자들에게 이상한 뭔가를 느끼게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생각에 난 이렇듯, 다시 태
연한 척 말을 해야만 했는데,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그런 날 바라보는 왕언니 눈빛이 왠지 부담스럽다는 생각
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던 난, 왕언니의 시선을 피하고도 싶었지만, 그러면 오히려 더 왕언니가 뭔가 이상한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런 왕언니의 얼굴을 일부러 더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다보아야만 했다.

“...뭘 어쨌다는 게 아니라... 난 농담한 건데.... 니 얼굴이 빨개지니까... 그냥 하는 말이지...”
“...아니야 언니.... 나 얼굴 빨개지지 않았어....”

왠지 말을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미자 엄마 말을 받았다.

“...호호호... 그런데 명선이 너는 왜 얼굴이 벌개지니...?? 민정이야 지 사위니까 그렇다 쳐도......”
“...내 얼굴이 왜요....?? 왕언니도 차암.....”
“...암튼 민정이 니가 이해해라.... 니 사위가 너무 잘나서 그런 거니까.....”
“...왜 자꾸 나한테 그래요....?? 우리 사위가 좀 잘난 건 맞지만... 호호호....”

다시 난 미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에 억지웃음까지 웃어야했다.

“...언니 사위가 잘나긴 했지 뭐.... 언니들이 자꾸 그러니까 민정이 언니 사위가 막 어른거리는 거 있지...??”
“...호호호.... 경선이 너까지 왜 그래....??”

미자 엄마가 다시 끼어들었다.

“...뭐 말이야 바른 말이지... 민정이 언니 사위 정도면 어지간한 여자들 다 흑심 품어볼만 한 거 아니야...??”
“...호호호.... 내 말이... 민정이는 좀 기분 나쁠지 모르겠지만... 아침에 정말 가슴이 막 떨렸다니까....??”
“...언니도 참... 내가 기분 나쁠 게 뭐 있다고 그래...?? 우리 사위가 잘나긴 했지 뭐...”

사위가 동네여자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게 못내 못마땅했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사위 얘기를 못하게도 할
수 없었던 난, 기왕에 뻔뻔스러워져야 한다면 제대로 뻔뻔스러워지는 게 낳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말했다.

“...호호호... 그럼 너.... 내가 니 사위 꼬셔도 괜찮아.....??”
“...호호호.... 그래 꼬셔봐... 그런데 우리 사위가 언니한테 넘어갈까 몰라.....?? 호호호......”

어쩐지 다른 사람이 아닌, 나이에 맞지 않게 화려한 망사팬티를 입고 있어 왠지 남자가 있을 것만 같은, 며칠
전 자기 친구가 사위와 바람이 났었다는 얘기까지 했었던, 그리고 지금은 남편까지 없는 미자 엄마가 이렇듯
말한다는 게 괜히 기분이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난, 그런 내색을 하지 못한 채 이렇게 말해야만 했다.

“...호호호... 니가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구나......??”
“...내가 뭘 모른다고 그래요......??”
“...호호호... 있잖아... 남자들은 다 똑같애... 남자들은 열 여자 마다하지 않는다고...”
“...호호... 미자야... 그 말은 맞는데... 그것도 여자 나름이지... 내가 볼 땐 넌 아니야... 물론 나도 마찬가지겠
지만... 호호호...”
“...치이... 왕언니 정말 너무해.... 내가 뭐 어때서 그래.....??”
“...호호호... 아니... 니가 꼭 어떻다는 게 아니라... 솔직히 너나 나나 이젠 좀 그런 게 사실이지... 뭐 명선이나
경선이... 그리고 민정이네 정도면 모를까.... 안 그래.....??”
“...안 그래... 나도 아직은 남자들이 따라다녀... 정말로.....”
“...호호호.... 그래 그래.... 그래 내가졌다... 너 인기 좋다 그래....”
“...호호호.... 고마워 왕언니.... 나를 이제야 알아봐 줘서.... 호호호....”
“...호호호호... 미자 언니 땜에 내가 못살아 정말..... 호호호....”
“...호호호호.... 그러게 말이다.... 호호호호....”

나 역시도 그녀들과 웃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기분이 좋아 웃었던 건 아니었기에 웃으면서도 오늘 자리에 괜
히 왔다는 생각을 지워낼 수 없었는데, 그런 내 눈엔 동네여자들의 허벅지 속살이 더 하얗게만 느껴지고 있었다.

“...호호호... 그런데... 민정이 너 혹시.... 사위 몸매 좀 봤니....??”

그리고 그렇게 미묘한 상황이 한바탕 웃음으로 끝나는 줄 알았던 난, 갑작스런 왕언니 말에 한순간 웃음을 멈
춰야 했고, 그렇게 다시 숨도 쉬지 못할 것 같은 살 떨림에 식은땀이 한순간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흡..... 가..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에요........??”
“...호호호.... 너 봤구나.....??”

그리고 그렇게 난, 왕언니의 뜻하지 않았던 말에 허를 찔리고 말았기에 잠시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버리고 말았다.

“...어머머.... 내가 샤워하는 걸 어떻게 봐.. 보기를...??”

하지만 그대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면 내가 사위 몸매를 봤다는 걸, 아니 그 순간엔 그 이상의 것들까지 다
인정해버리는 꼴이 되고 말 거란 다급함에 이렇듯,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도 모르게 입을 열고
있었다.

“...어머머.... 너 샤워하는 것도 봤어....??”
그리고 이어진, 미자 엄마의 말에 내 머릿속은 다시 한 번 하얗게 변해버렸기에 난 현기증마저 느껴야했다.

“...어머머....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내가 뭘 봤다고.......??”

하지만 뜻하지 않았던 당장의 상황을 어떻게 해서든지 정리를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다시 이렇게 입을 열었던
난 내가 뭔가에 홀리고 있다는 생각에 다시 앞이 캄캄해지기 시작했다.

“...얘는.... 아니 좀 볼 수도 있지.... 일부러 훔쳐본 것도 아닐 텐데.... 안 그래.....??”

그리고 다시 이렇게, 마치 모든 걸 다 알고나 있다는 듯, 내가 사위의 샤워 장면을 본 것으로 단정 짓고 있던
왕언니의 말에 난 잠시 머릿속이 복잡해지다 못해 무기력해지기까지 했지만 이내, 다시 정신을 차려야만 한다
는 사실에 애써 뒤엉켜져 있던 머릿속 실타래를 냉정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왕언니도 차암... 암튼 왕언니 눈치는 정말 알아줘야 한다니까......??”

그리고 이렇게, 내가 당장 이 상황을 지혜롭게 벗어나려면 내가 더 뻔뻔스러워져야만 한다는 걸 직감했기에
이렇듯,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한 목소리를 가장해 입을 열어야만 했다.

“...어머머... 정말이야 언니.....??”
“...어머.... 정말이야...??”

그러자 경선이 엄마와 명선이 엄마가 마치 대단한 뭔가를 발견한 듯이 이렇듯 동시에 물어왔고, 미자 엄마 역
시도 그 대열에 당연한 듯 끼어들고 있었다.

“...정말이구나...?? 어쩜.... 어쩌다 본 건데....?? 언제 봤는데....?? 설마... 홀딱 벗은 걸 본 건 아니지...??”

이렇게 말하고 있던 미자 엄마의 눈빛엔 뭔지 모를 묘한 기운이 묻어나고 있었는데, 다음 순간 그게 남자에
대한 욕망일 것이란 느낌에 왠지 내 기분이 더러워지는 게 느껴졌다.

“...언니도 차암... 별 걸 다 물어보고 있네...”
“...얘는.... 그럼 별 거지... 별 게 아니니....??”
“...그래 언니.... 어쩌다 보게 된 건데....?? 응....?? 나도 궁금해....”

하지만 난 경선이 엄마 말에 그냥 이 상황을 넘길 수 없음을 직감했던 난, 당장의 상황에서 내가 상처를 입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뭔가 적당한 말을 잠시 떠올렸고, 그렇게 입을 열어야만 했다.

“...차암... 왜들 호들갑인데.....?? 아니.... 내가 뭐 대단한 거라도 봤을까봐.....??”
“...호호.... 그거야 우린 모르지.... 안 그래....??”

왕언니의 말에서는 계속해 뼈가 느껴졌기에 난 적당히 이 상황을 넘기려다가는 오히려 왕언니에게 어떤 빌미
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금은 더 그럴듯한 핑계를 대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다시 입을 열었다.

“...암튼 내가 못살아요.... 그래... 뭐가 그렇게들 궁금한 건데....??”
“...뭐는... 니가 뭘 봤는지가 궁금한 거지.....??”
“...언니... 혹시.... 다 본 거야...?? 그것도.....??”
“...호호호호.... 얘가 정말....?? 너 너무 오바하는 거 아니니....??”
“...그럼...?? 어디까지 봤는데.....??”

난 문득, 당장 내 앞에서 뭔가 호기심 가득한 표정들로 내 얼굴만을 빤히 바라다보고 있는 동네여자들이 그동
안 내가 알았었던 여자들일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낯설게 느껴지고 있었는데, 그런 그녀들을 보면서 나
도 모르게 불현듯, 나이가 들었어도 젊은 남자에게 이렇듯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그녀들도 아직은 여자는 여
자인가 보다 하는 생각과 함께 남자를 향한 욕망에 끝이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고, 이어서는 내 자신
역시도 동네여자들과 다를 게 하나도 없다는, 어쩌면 그동안 내가 알지 못했었던, 남자의 품에서 여자가 얼마
나 행복할 수 있는지, 그동안은 그저 저속한 그 무엇인가로만 치부해버린 채 살아왔었던 내가 인생이란 긴 시
간 속에서 보면 아주 찰라의 시간을 통해 한순간 깨닫고 말았던 그 무엇을 그녀들은 어쩌면 나보다도 먼저 깨
달은 채 살아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순간 내 자신이 괜히 초라하게 느껴지기까지 했었던 난, 당장의 내 사
정을, 사위에게 내 은밀한 두덩을 내주고 있다는 사실까지는 말하지 못하더라도 어느 선까지는 말해도 그녀들
이 어쩌면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날 이해해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내가 내 기
분에 너무 취해버렸다는 사실을 한순간 깨달을 수 있었던 난, 다시 냉정을 되찾으려 애를 써대며 입을 열어야
했다.

“...뭐 대단한 걸 본 것도 아닌데 너무들 이러니까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렇다고 말하지 않으면 이상한 생
각들을 할 거 같으니까 사실대로만 말해줄게.... 그럼 됐지.....?? 왕언니 그럼 되겠죠....??”

난 궂지 왕언니에게 이렇게까지 말하지 않았어도 된다는 사실을 말 끝내던 순간 깨달을 수 있었기에 또 괜한
소리를 했다고 내 스스로를 잠시 원망했지만, 이내 뱉은 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바로 말을 이었다.

“...그냥... 어쩌다 우연하게 보게 됐어....”
“...감질나게 만드네.... 그냥 좀 속 시원하게 말해봐라... 언제 봤는지... 뭘 봤는지...”

왕언니 역시도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로 나를 다그치듯 이렇게 말하고 있었는데, 그런 왕언니 목소리에서 이번
엔 뼈가 느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괜히 용기가 났던 난, 다시 그녀들을 향해 입을 열기 시작했다.

“...사실은... 한... 삼일 전에... 우리 그이 출근 시키고 나서... 잠깐 누웠다가 사위 아침을 해주려고 했었는데...
그만 깜빡 잠이 들었었나봐...”
“...그래서요 언니......??”
“...응... 그러다가 잠이 깬 거야... 그리고 시계를 보니까 좀 늦었더라고... 그래도 얼른 일어나서 아침을 해야겠
다고 생각하고는 서둘러서 주방으로 나갔는데....”
“...나..나갔는데.....??”

미자 엄마가 침까지 삼켜가며 되묻고 있었기에 난 무의식적으로 그런 미자 엄마를 향해 잠시 시선을 던질 수
가 있었는데, 그 순간 난, 미자 엄마의 벌어져 있던 허벅지 사이로 공교롭게도 조금 드러나 있던 미자 엄마의
짙은 남색 망사팬티의 가운데 부분이 은밀한 계곡의 모양을 따라 얼마 전과는 다르게 그림자가 만들어져 있는
걸 보게 되었기에 순간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고 말았다.

‘...이 언니가 지금 무슨 생각을.....??’

그리고 그 순간, 미자 엄마가 음탕한 뭔가를 상상하며 내 얘기를, 아니 사위를 떠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있었기에 난, 그런 미자 엄마를 향한 질투심에 나도 모르게 두 손을 꽉 움켜쥐었지만 이내, 당장은 그
런 내 속을 드러내면 안 된다는 생각에, 그리고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던 동네여자들에게 더 뜸 들일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 애써 치밀어 오르던 질투심을 억누르며 입을 열고 있었는데, 그 순간 난 미자 엄마에 대한 질
투심에도 불구하고 그런 미자 엄마의 은밀한 속살을 감싸고 있던 팬티의 짙은 그림자에 묘하게도 야릇한 뭔가
도 느끼고 있었다.

“...으응.... 나..나갔는데.... 그때서야 화장실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은 거야...”
“...그..그럴 때 있지..... 그래서.....??”

이번엔 명선이 엄마가 끼어들었다.

“...그래서 무심코 화장실 문을 벌컥 열었지 뭐야......”
“...어머머.... 그런데 사위가 씻고 있었구나.....?? 그치.....??”

미자 엄마의 목소리엔 뭔지 모를 진한 호기심과 더불어 남자에 대한 욕망이 묻어나고 있었기에 난 다시 한 번
그런 미자 엄마를 질투하고 말았다.

“...어머머.... 정말요....?? 아유... 어쩌면 좋아.....”

그리고 이어서는 경선이 엄마가 끼어들었는데, 그런 경선이 엄마 목소리엔 호기심만이 가득 묻어나고 있었다.

“...호호호.... 아니 어떻게들 그렇게 잘 알아......?? 그럼 뭐 더 해 줄 얘기도 없겠네 뭐.........”

갑자기 그런 여유가 어떻게 들었나 싶게 웃음마저 나오고 말았던 난, 그런 여유를 무기로 이렇듯 뻔뻔스럽게
말을 할 수 있었다.

“...어머머.... 안돼 언니... 그런 게 어딨어....??”
“...그래... 그 다음 얘기도 해야지.....”
“...맞아... 그 다음.... 그 다음이 중요하지.... 빨리 말해봐 민정아.... 응.... 뭘 봤는데....? 응.....??”

그리고 이어서는, 이렇게 자신들의 호기심을 핑계 삼아 그 속에 욕망들을 은근슬쩍 내 보이고 있던 그녀들을
보면서 나 역시도 괜히 기분이 묘해지고 있음을 깨닫기 시작했던 난, 그녀들을 마치 내가 어디론가 이끌고 있
는 것 같은 착각에, 왠지 그녀들에게 뭔가 대단한 것을 선물해주고도 싶다는 생각을 불현듯 해버렸기에 나도
모르게 조금은 더 야릇한 얘기들을 하려고 마음까지 먹었지만, 다시 마지막 순간, 그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깟으로 붙잡을 수 있었던 난, 내 속에 욕망을 억지로 억누를 수 있었다.

“...그게.... 사위가... 샤워하는 거... 하지만... 뒷모습밖에 못 봤어.... 호호호.....”

그리고는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속으로 내쉬면서, 행여나 왕언니가 뭔가 눈치 채지 않았을까 싶은 불안
한 마음에 이렇듯 웃음으로 그런 내 속내를 숨기고 있었다.

“...거짓말....”

하지만 왕언니의 이 한마디에 난 다시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서늘해지는 걸 느껴야만 했기에 속으로 당황하기
시작했고, 이어서는 괜히 자존심마저 상하고 말았기에, 그런 왕언니를 향해 눈을 흘기려다 말고, 다시 냉정해
져야만 한다는 생각에 애써 태연한 척 그런 왕언니의 말을 받았다.

“...왕언니 뭐가......?? 뭐가 거짓말이라는 거야.......??”
“...아니 그렇잖아... 니가 갑자기 문을 열었으면...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샤워하던 사위가 돌아서지 않
았을까....?? 내 생각엔 그랬을 거 같은데.... 안 그래......??”

난 생각지도 못했던 왕언니의 예리한 질문에 말이 막혔기에, 그리고 그런 왕언니의 말에 모두가 공감하는 표
정이었기에 난 다시 그런 왕언니가 너무도 얄미워 자존심이 상했지만 이내, 이 미묘한 상황을 자연스럽게 마
무리 짓기 위해서는 그런 왕언니의 말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인정해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서둘러 다시 태
연한 척 입을 열었다.

“...호호호.... 내가 왕언니 때문에 못살아 정말.... 으유.... 그냥 적당히 남기려고 했더니....”
“...어머머... 그럼 본 거야.....?? 사위 그거를....??”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미자 엄마는 이렇게 묻고 있었는데, 난 그런 미자 엄마의 허벅지 안쪽 은밀한 두덩
을 감싸고 있던 망사팬티에 이번에는 의식적으로, 하지만 그런 내 부끄러운 모습을 누군가가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눈동자만을 움직여 보고야 말았는데, 그런 미자 엄마 팬티 가운데 부분의 그림자가 더 넓어졌다는 사
실에 난 다시 야릇한 기분에 소름이 돋고 시작했다.

‘...어쩜.... 저렇게 응큼할 수가.... 혹시라도.... 이 언니가 사위에게 저런 모습으로 꼬리를 치면 사위가 정말 넘
어갈까...??’

그리고는 이렇게 혼자 생각을 잠시 하고 말았던 난 문득, 내 은밀한 두덩을 감싸고 있던 내 팬티 역시도 미자
엄마처럼 그렇게 젖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내 은밀한 곳으로 신경을 집중시켰고, 다음 순간엔 내 은밀
한 두덩이 나도 모르는 사이 뜨거워져 있다는 사실과 함께 내 팬티 역시도 어느새 젖어들었다는 사실에 묘한
기분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어..어쩜.... 내가 미..미쳤나봐.....’

하지만 곧, 그렇게 정신을 놓고만 있을 수 없다는 현실에 난 다시, 겨우 입을 열 수 있었다.

“...쯧... 어쩌다보니 그렇게 돼버렸지 뭐.... 하지만 잘은 못 봤어....”
“...어머머.... 왜........??”
“...언니도 차암... 아니 그럼 멀뚱멀뚱 서서 쳐다보고 있어.....??”
“...호호호... 하긴 그렇다 언니....”
“...그래도 나 같았으면 뚫어져라 봤을 거 같은데.... 호호호.....”

이렇게 말하고 있던 미자 엄마의 사타구니를 내 눈동자가 또 한 번 훑었다.

“...미자야... 그럼 너도 혹시.... 니 사위 거 본 적 있어....??”
“...응......?? 그거야 모를 일이지...... 호호호호......”

난 이렇게 말하며 야릇하게 웃어대고 있던 미자 엄마를 보면서 불현듯, 어쩌면 미자 엄마도 그녀의 사위 알몸
을 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며칠 전 미자 엄마가 말했었던, 사위와 바람을 피우다가 딸에게 들켜 사
위가 이혼했다는 당사자가 어쩌면 미자 엄마 친구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그리고 그게 어쩌면 미자 엄마 얘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물론 그랬다면 우리들이 모를 리가 없다는 생각에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하고 말았
던 난, 그런 미자 엄마가 한순간 새삼스럽게 보이기 시작했다.

“...너.... 보긴 봤구나......?? 그렇지......???”
“...호호호호.... 글쎄.... 뭐.... 민정이가 말하는 거 봐서 나도....... 호호호......”
“...언니는......? 내가 말하는 거 봐서는 뭐야...?? 난 할 얘기 다 했는데.....”
“...뭘 다해...?? 기왕 말이 나온 거... 좀 더 얘기해 봐 민정아... 니 사위... 거시기가 어땠는지... 응....?? 그래야
미자도 얘기할 거 아냐......?? 안 그래.....?? 니 덕분에 좀 재밌는 얘기 좀 듣자... 응......??”
“...그래 언니야.... 빨리 말해봐... 언니 사위 거시기가 어땠는지.... 응.....??”

왕언니 말에 경선이 엄마가 바람을 잡으려 맞장구를 쳐댔다.

“...참나.... 뭐가 그렇게들 궁금해서 그런데.....??”
“...그럼 당연 궁금하지..... 뭐... 잘나지 않은 사위라도 궁금할 텐데... 니 사위처럼 잘난 사위라면 더 궁금하지
않겠어...?? 키도 훤칠하고 얼굴도 잘났겠다.... 거기다가 몸매도 좋던데.... 그렇게 잘난 사위 거시기가 얼마나
큰지 궁금하지 않겠어....??”

이렇게 다시 말하고 있던 왕언니를 보면서, 그 나이에 젊은 사내를 밝혀서 뭐하나 싶은 생각에, 나이 값 못한
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내 처지에 그녀에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내 스스로가 못내 부끄러워지고 말았
던 난, 생각지 않았던 미자 엄마를 핑계로 당장의 미묘한 상황을 자연스럽게 정리하려 입을 열었다.

“...호호호.... 그래요 그래.... 말 못할 것도 없지 뭐... 그냥 잠깐.... 문을 열었다가 놀래서 얼른 닫긴 했는데....
그래서 자세히 보지는 못했는데.... 그냥 기억에.... 작지는 않았던 거 같았어....”
“...어머나.... 그렇지....?? 그랬을 거야.... 그냥 딱 봐도 작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꽤 컸을 거야....”

이렇게 말하고 있던 미자 엄마의 팬티에 내 시선이 다시 가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런 그녀의 팬티 가운데 부
분 그림자가 점점 더 넓게 자리 잡아가는 모습에 난 그녀가 내 사위 물건을 상상하면서 부끄러운 물을 흘려대
고 있다는 사실이 기분 나쁘면서도 묘하게 야릇하기도 하다는 사실에 머릿속이 계속해 복잡해지기만 했다.

“...미자야... 너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야......?? 응....?? 왜....?? 니 사위 거시긴 작았어...?? 호호호......”
“...호호호.... 누가 그렇데....?? 우리 사위 것도 작지는 않아....”
“...어머.... 그럼 언니도 정말 본 거야......?? 언니 사위 거시기를......??”
“...뭐.... 나도 어쩌다가...... 호호호......”
“...참나.... 이거야 원.... 사위 없는 년은 서러워서 어디 살 수 있겠냐......??”
“...호호호.... 그러게 왕언니도 좀 딸을 낳지 그랬어......?”
“...호호호... 그러게 말이다.... 그나저나.... 넌 어쩌다 니 사위 거시기를 보게 된 건데.....?? 정말 보긴 봤고...?”
“...호호.... 뭐 믿을 수 없다면 말 안 하고......”
“...누가 그렇데.....?? 알았으니까 빨리 말해봐..... 빨리.....”
“...호호... 그게... 언젠가 애들하고 다 같이 휴가를 갔었는데... 왜 그런데 가면 콘도 하나 잡아서 놀다가 오잖아...”
“...그렇지...”
“...그때가.... 큰 애만 결혼 했었을 때라서 큰애 방을 따로 하나 주고.... 둘째랑 셋째가 방 하나 쓰고.... 나랑
죽은 그 인간이랑 방을 하나 쓰게 됐지...”
“...그래서......??”
“...그런데.... 술들을 한잔씩들 하고 잠들었는데.... 그 인간이 술만 먹으면 코를 곯아서... 그래서 잠을 잘 수가
없어서 밖에 소파에서 자려고 나왔었는데......”
“...그런데.......??”
“...그런데.... 큰애들 방에서 소리가 나더라고....”
“...무슨 소리....?? 그 소리.....??”
“...그래... 그 소리....”
“...어머나.... 언니 정말 그 소리가 맞았어.....??”
“...얘는.....?? 그럼 내 나이가 몇인데 그 소린지 아닌지도 모르겠냐.....??”
“...그래서......?? 그래서......??”
“...뭐가 그래서야.. 한참 신혼 때였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그냥 소파에 누워서 끝나면 자겠지 하고 자려는데...”
“...그런데.....??”
“...그런데... 우리가 다 잔다고 생각해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암튼 큰딸 년이 막 자지러지는 거야....”

난 미자 엄마 말을 들으면서 내 머릿속에서 그 상황을, 그 장면을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떠올리기 시작했다는
걸 그 순간에는 깨닫지 못한 채, 나도 모르게 고인 침까지 삼켜대고 있었다.

“...어머머.... 그..그래서 언니.....??”
“...뭐가 그래서야.... 그냥 그러다 자겠지 하면서 막 자려고 했는데.... 얼마 있다가.... 큰애들 방 쪽에서 문 열
리는 소리가 나서 나도 모르게 눈을 떴지.....”
“...어머... 그랬더니.....??”
“...그랬더니 글쎄.... 사위 놈이 홀랑 벗은 채 나오고 있는 거야.....”
“...어머머.... 어쩜 좋아.... 그래서.....??”
“...뭐 그래서.... 봤지.....”
“...사위는 언니를 보고 놀라지 않았어....??”
“...호호호.... 당연히 흠짓 했지.... 그런데.... 내가 자는 척 하고 있었으니까.... 사위도 내가 자고 있다고 생각
했는지 그냥 얼른 화장실로 가더라고....”
“...그때 봤구나...?”
“...아니... 그땐 잘 보이지 않아서 그냥 그러려니 했었지....”
“...어머... 그..그럼...??”
“...그런데.... 다 씻었는지 그놈이 나오더라고.... 그런데....”
“...그런데.......??”
“...아 글쎄.... 이놈이 지 방으로 가지 않고 나한테 오는 게 아니겠어.....??”

그리고 그렇게 난, 언젠가 얼굴을 봤었다는 기억만 희미한, 하지만 얼굴은 전혀 떠오르지 않았던 미자 엄마의
큰 사위가 알몸으로 미자 엄마 앞에 물건을 건들거리며 다가서고 있는 장면을 머릿속에서 그려대며 나도 모르
게 다시 고인, 침 삼키는 소리를 행여나 누가 들을까 싶어 동네여자들 눈치까지 봐가며 몰래 삼키고 있었는데 그 순간 난, 내 아래 은밀한 두덩에도 부끄러운 물이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게 고였다는 사실과 함께 미자 엄마
얘기가 남의 얘기가 아니란 사실에, 그런 미자 엄마처럼, 어쩌면 나 말고도 생각보다 많은 장모들이 나나 미
자 엄마와 비슷한 일들을 겪었거나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으면서 뭔지 모를 미묘한, 어쩌면 나만 그런 게 아닐 것이란 동질감 같은 걸 느끼게 했고, 그런 미묘한 기분은 떨쳐버리고 싶었지만 그때뿐,
떨쳐버리지 못했었던 내 속에 죄책감을 조금은 가볍게 만들어주기 시작했기에 난 미자 엄마의 얘기에 더 깊이
빠져들고 있었다.

“...어머머... 정말.....?? 왜.....?? 그래서......??”
“...글쎄 얘기 좀 들어봐.. 그래서.. 그냥 자는 척 하면서 그놈을 보자니까... 아 글쎄 이놈이.. 홀라당 벗은 채로
내 옆에 왔는데... 나 깜짝 놀랬잖아....”
“...왜.....??”
“...왜는...?? 아 글쎄.... 그놈 거시기가... 호호호호.....”
“...왜애.....??”
“...고것이... 빨딱 대가리를 쳐들고 있잖아..... 호호호......”
“...어머나.... 저..정말....?? 언니 정말로......??”
“...어머머.... 그게 정말이야.......??”
“...어머... 어..어떻게 그래........??”
“.................................”

미자 엄마 말에 순간, 그렇잖아도 긴장하고 있었던 내 얼굴이 다 발갛게 달아오르고 말았는데, 다른 여자들
역시도 나와 그리 다르지 않았음을 그녀들의 목소리에서, 뭔지 모르게 습기를 머금은 듯, 야릇한 목소리로 누
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렇게 호들갑들을 떨어대며 거의 동시에 되묻던 목소리만으로도 깨달을 수 있었던 난,
그 순간 도둑 제 발 저리듯 가슴이 뜨끔하고 말았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엔, 평소에
도 우리들 중에서 야한 얘기를 제일 많이 하던 미자 엄마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듯 다른 사람 얘기도
아닌 자기와 직접 관련된 얘기를, 더군다나 사위와 관련된 얘기를, 그것도 어지간한 여자라면 절대 할 수도,
해서도 안 되는 얘기를, 우리가 아무리 허물없이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 해도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일까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지만 이내, 그 순간 뇌리를 스친, 미자 엄마가 말하고 있는 사위가 지금은 더 이
상 사위가 아니라는 사실에, 날벼락 같이 간암 말기 선고를 받았던 남편이 한해를 넘기지 못하고 재작년 죽고
나서 작년엔 큰딸이 이혼을 해 지금은 미자 엄마가 말하는 사위가 더 이상 미자 엄마의 사위가 아니란 사실에
난, 그래서 미자 엄마가 이렇듯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이구나 생각하며, 다른 여자들도 그런 생각으로 그런 미
자 엄마의 얘기를 듣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으로 다시 그녀의 얘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러게 말이야....”
“...그..그래서.......??”
“...그래서 뭐... 그냥 자는 척 했지... 그럴 수밖에 없었고... 그런데... 처음 그놈이 지 방에서 나왔을 때만 해도
그냥... 뭐랄까...?? 암튼 그냥 그러려니 생각하면서... 씻고 들어가 자겠지 했었다가... 막상 씻고 나와서... 것도
홀라당 벗은 채로 나한테 다가오니까 기분이 막 묘해지더라고...”
“...어..어떻게.......??”
“...뭐가 어떻게겠니....?? 그냥 뭐... 니 사위가 그놈처럼 홀딱 벗고 너한테 다가오고 있다 생각해봐... 그럼 되
잖아... 안 그래......??”
“...어휴~.... 생각만 해도 끔찍할 거 같애 언니.....”

경선이 엄마는 이렇게 말하며 몸서리까지 쳐댔지만, 난 왠지 그런 경선이 엄마의 목소리에서 느껴진, 딱히 뭐
라고 표현하기엔 힘들지만, 적어도 그녀가 말처럼 정말 끔찍한 생각으로 몸서리를 치지 않았음을 직감할 수
있었기에 그런 경선이 엄마가 조금은 남사스럽게 느껴지고 말았다.

“...호호호.... 말은... 암튼... 그놈이 그렇게 다가왔는데... 그때까지도 난 그놈 거시기가 그렇게 됐는지 몰랐었
다가... 그놈이 옆에 바짝 서고 나서야 눈치를 챈거지...”
“...어쩜 좋아.... 그래서...?? 그런데 어떻게 생겼었어....?? 응.....??”
“...나도 처음엔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 정말 어이가 없더라니까....?? 암튼... 그렇게 자는 척 하면서 그놈이
뭘 하나 보고 있었는데... 아 글쎄 그놈이....”
“...응.......”
“...내가 자는지 확인하려고 얼굴에다 손을 몇 번 왔다갔다 하더니.... 내가 잔다고 확신했는지 다음엔... 꿀꺽...
아 글쎄.... 내 얼굴에 그 빨딱 선 대가리를 대더니 막 그 짓을 하는 거야.... 막 흔들더라니까....??”
“...어머머 미쳤어 정말....”
“...어머머.... 어쩜 좋아.......??”

그리고 그렇게, 미자 엄마의 얘기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며 마치 내가 동네여자들 앞에서 사위와의 일을 까발
려대고나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며, 어쩌면 이리도 비슷할까를 생각하고 있던 난, 그 순간 오금이 저려오고
식은땀이 흘러내렸는데, 그러면서도 그녀가 무슨 생각으로, 아무리 이제는 사위가 아니라 해도 자신에게 별로
득 될게 없어 보이는 이런 얘기를 우리들에게 해대고 있는 것일까가 여전히 의문이었던 난, 다음 순간 눈에
들어오고 있던, 이젠 그림자가 짙어지다 못해 팬티 겉면에 물기가 묻어나기 시작했던 그녀의 은밀한 두덩을
보면서 불현듯, 어쩌면 그녀가 자신의 얘기에 취해서 이런 민망한 얘기를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고, 그런 생각은 다음 순간, 내가 사위 앞에서 부끄러운 줄도 모른 채 너무도 저질스럽다 못해 음탕하기만
했던 말들을 토해대며 그런 내 말에 내가 취해 더 흥분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만들었기에, 그 순간 난, 그
런 생각을 동네여자들 앞에서 떠올리고 말았다는 수치심에 다시 얼굴이 더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음탕한 여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쩌면 나 역시도 그런 그녀
와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그러면서 그녀와 나뿐만이 아니라 동네여자들 역시도 다 그렇게 음탕한
모습을 숨긴 채 살아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그런 내 수치심을 달래고 있었다.

“...그러게 말이야... 암튼 나도 너무 놀래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어... 아니... 얼굴 바로 위에서 그 짓을 해대
는데... 그리고 얼굴에 바람이 막 느껴지는데 어떻게 숨을 쉴 수 있었겠어... 후우.....”
“...그러게... 암튼 너도 너지만.... 그놈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니 얼굴에 대고 그 짓을.... 호호호....”
“...왕언니... 그런데 더 황당했던 건 뭔지 알아......??”
“...뭔데.....??”
“...아 글쎄 그놈이...”
“...응............”
“...장모님... 장모님 하면서 그 물까지 싸는 거 있지...??”
“...뭐어.....?? 저..정말.....?? 어..어디다가.......??”

그 순간 난, 동네여자들의 야릇한 한숨소리들을 들을 수 있었고, 나 역시도 그랬기에 순간, 내가 지금 동네여
자들과 무슨 낯부끄러운 짓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미자 엄마와 왕언니 대화를 외면하지는 못한 채, 설마
그녀의 사위였던 남자가 그녀의 얼굴에 그냥 그대로 사정을 하지는 않았겠지 생각하며 그녀들의 대화에 다시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다.

“...어디긴... 설마 내 얼굴에 했겠어....?? 당연 바닥에 했지....”
“...호호호... 암튼 니 사위 놈 대단하다 정말....”
“...누가 아니래.... 후우우.... 암튼 그랬다고.... 내 얘긴 여기까지.... 재밌었어......??”

이렇듯, 나였다면 감히 꿈도 꾸지 못했을 얘기를 마치려던 그녀의 얼굴에는 뭔가 대단한 걸 끝냈다고 하는 의
기양양함과 함께 약간의 쑥스러움이 알 수 없는 묘한 미소에 어우러져 묻어나고 있었는데, 난 그런 그녀가 여
전히 새삼스럽게 보이면서도 뭔지 모를 친밀함이, 그때까지 알고 지내면서 느꼈었던 친밀함과는 또 다른 그런
친밀함이 느껴지고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묘해지고 말았다.

“...응 언니... 너무 재밌었어....”
“...그러게... 그런 일도 있긴 있구나....”

그리고 우리들 사이에 얼마간의 미묘한 침묵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기분이 막 이상해.... 우리 사위도 그런가 싶어서... 설마 아니겠지...??”

그리고 그런 침묵을 깬 건 의외의 경선이 엄마였는데, 그런 그녀에겐 사위가 둘씩이나 있었다.

“...뭐 그렇기야 하겠냐마는... 그거야 또 모를 일이지... 미자 말대로 불알달린 것들은 다 똑같은 거 아니겠어?
나야 뭐 그런 걱정은 없다만.... 암튼 남자들은 다 똑같은 건 분명해... 늙은 거나 젊은 거나 열 여자 마다하지
않는다는 옛말이 괜히 있겠어....??”
“...그럴까....?? 아이 참.... 왕언니 말 들으니까 괜히 기분이 더 이상해....”
“...왜....?? 뭐가.....??”
“...아니... 난 지금까지 우리 사위들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거든... 그런데... 미자 언니랑
왕언니 얘기를 듣고 나니까 소름이 쫘악 끼치는 거 있지...? 괜히... 우리 사위들도 나를 보면서 이상한 생각을
했던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아으으.... 소름 끼쳐......”
“...얘가 또 오바한다 정말.... 아니... 말이 그렇다는 거지... 그렇다고 니 사위들이 너를 보면서 꼭 그랬다는 건
아니잖아... 그리고 막말로.... 니 사위들이 너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면... 니가 아직은 여자로서 수명이 다
되었다는 게 아닌데 뭐 그렇게까지 오바를 하냐....?? 안 그래......??”
“...어머머.... 왕언니... 그런 얘기 꿈에라도 하지 말아주셔요.... 제발... 난 사위들한테 여자로 보이고 싶지 않거
든요.... 절~대로.... 호호호....”

이렇게 말하고 있던 경선이 엄마의 얼굴에는 이번에도 미묘하게 야릇한 뭔가가 묻어나고 있었기에 난 그런 그
녀를 보면서 내 자신의 음란함을 또 한 번 위로할 수 있었다.

“...너 너무 그렇게 자꾸만 오바하면.... 괜히 응큼해 보이는 거 알지....?? 응...?? 호호호호......”
“...아이 참.... 왕언니도...... 호호호호.....”
“...호호호호......”
“...호호호.......”
“...그런데.... 기왕 말이 나왔으니까 하는 말인데.... 그러고 끝이야......??”
“...뭐가요.......??”
“...아니.... 미자 사위 말이야....”
“...뭐가.....?? 그놈이 왜.......??”
“...아니... 그러니까.... 그러고 끝이었냐고....”
“...왕언니도 차암... 아니 그럼 또 무슨 얘기가 있다고...??”
“...아니 그냥.... 꼭 뭐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그 정도면.... 또 뭔 일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서......”
“...호호.... 뭔 일이 있을 게 없었지.... 그럴만한 여지가 그 후로는 없었으니까... 그런데....”
“...그런데.........??”
“...그 일이 있고부터.... 어쩌다 집에 오거나 해서 같이 있을 시간이 있으면.... 그놈 시선이... 전 같지 않았던
건 사실이야... 그러니까... 전엔 별 생각이 없었는데... 그 일이 있고나서는... 그놈 시선이 괜히 끈적거리는 거
같은 거 있지....?? 자꾸만 내 몸을 훑어대는 거 같은 느낌.... 호호호.....”
“...너... 그게 그리 싫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응.....?? 호호호.....”
“...으이구... 왕언니도 차암.... 호호호.... 그런데... 솔직히...”
“...응.... 솔직히 뭐.......??”
“...이젠... 다 아는 것처럼... 그놈이랑 우리 딸이 이혼했으니까 말인데... 그렇게 싫지만은 않았었던 거 같애...”
“...어머머.... 미쳤어.... 언니야 어떻게 그래.....??”

미자 엄마의 말에 경선이 엄마가 뭔가를 숨기려는 듯한 호들갑으로 이렇게 다시 끼어들었다.

“...얘는....?? 말이 그렇다는 거지... 그러니까... 말이 나왔으니까 그냥 하는 말인데... 솔직히... 왕언니 말처럼...
사위도 사내라고... 젊은 게 나를 그렇게 본다고 생각하니까... 나도 아직은 여자구나... 뭐 이런 기분이 들더라
니까...??”

순간 난, 미자 엄마의 말이 비수처럼 그렇게 가슴에 와 닿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소름이 다 돋아 그런
그녀의 말에 맞장구라도 쳐주고 싶은 마음이 순간 굴뚝같았지만 차마 그럴 수는 없었기에, 처음 그저 너무나
경솔하다 못해 천박하다는 생각마저 했었던 내가 그 순간엔, 그런 그녀가 어쩌면 나보다 더 순수한 여자일지
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잠시 하고 말았고, 다음 순간에는 그런 그녀에게서 친밀감을 넘어 동질감마저 느끼기
시작한 내 자신을 보면서 불현듯 그런 내 자신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어쩜....”
“...뭐가.......??”

나처럼 그녀들의 얘기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명선이 엄마의 탄식 섞인듯한 이 한마디를 왕언니는 놓
치지 않았다.

“...응.....?? 아..아니에요 왕언니.....”
“...뭐가 아니야.....?? 너 금방 미자 말에 맞장구쳤잖아.......?”
“...왕언니는 차암.... 내가 무슨......”
“...호호호.... 얘 좀 봐.... 얼굴까지 빨개지고.......??”
“...아이 차암.... 왜 자꾸 그래....?? 내 얼굴이 뭐 어떻다고.....??”

이렇게 말하고 있던 명선이 엄마의 얼굴은 왕언니의 말처럼 묘하게 달아오르고 있었던 게 사실이었기에, 난
그런 그녀를 보면서 왕언니가 내 얼굴에 묻어나고 있을 뭔가를 역시나 눈치 채지 않을까 걱정되기 시작했기에
되도록 그런 왕언니 시선을 피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왕언니를 애써 외면해야만 했다.

“...호호호.... 너.... 솔직히 말해봐.... 너도 미자처럼.... 그런 기분을 느꼈던 거지....?? 그래서 그랬지...??”
“...아이 참... 왜 자꾸 그래 왕언니.....??”
“...호호호.... 뭐 어때 이것아.....?? 우리끼리 얘긴데....?? 안 그래.....??”
“...그렇지....”
“...맞아 왕언니....”
“...응.....?? 그...글쎄.....?? 그..그렇긴 하지 뭐.....”

왕언니 말에 미자 엄마와 경선이 엄마는 당연하다는 듯 맞장구를 치고 있었지만, 난 선뜻 그러지 못했는데,
그 순간 난, 왠지 그런 왕언니 말에 맞장구를 치면 내 속이 그녀들에게, 특히 왕언니에게 까발려지고 말 것이
란 두려움이 느껴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런 왕언니의 말에 나만 맞장구를 치지 않으면
그녀들 틈에서 나만 따로 노는 꼴이 되고 말 것이란 생각에, 그렇게 되면 오히려 왕언니가 뭔가를 더 눈치 채
게 될지도 모른다는 더한 두려움에 난 본능적으로 이렇듯, 얼른 맞장구를 칠 수가 있었다.

“...솔직히 나도... 기왕에 말이 나왔으니까 하는 말인데.... 미자 언니 얘기를 들으면서....”
“...들으면서.....??”

그리고 그렇게, 마치 입장 난처한 명선이 엄마를 구하려는 듯 입을 연 경선이 엄마의 얘기를 왕언니는 이렇게
받아주며 경선이 엄마를 쳐다보기 시작했기에 나를 비롯해 다른 여자들도 그런 왕언니의 시선을 따라 경선이
엄마를 바라봤다.

“...뭐 다른 건 아니고... 그냥 왠지... 어쩌다가 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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